꿈다락 토요 문화학교- 서귀피안 나이트편

뭐라고? 서귀포 아이들이 도적이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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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아이들이 도적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찾아간 곳은
서귀포 동홍동에 위치한 <퐁낭 작은 도서관>

이곳에서 서귀포 도적단들이 그 동안 훔쳐 온 보물상자를 열어본다고 하는데 ...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지~ 과연 그들은 무엇을 훔쳤을까?
그리고 왜 도적단이 되었을까? 몹시 궁금해졌다.

도서관 내 퐁낭북카페 안을 들어가보니
도적단이라 불리우는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었다.

저마다 파일철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아이들의 보물상자
아이들은 보물상자를 열어 그동안 훔쳐왔던 보물들을 하나씩 꺼내 보여주었다.

아이들이 훔친 보물들은 서귀포를 탐색하며
그 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동네에서 찍은 멋스러운 사진과 감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과즐,
그리고 서귀포 바다 가까이에 있는 큰 돌 외돌개에서의 추억이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소중한 보물 사진에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글로 남기고,
각자의 보물주머니에 넣어 보관했다.

Q. 이것은 무슨 프로그램인가요?
- 2021년 제주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서귀피안나이트>라는 프로그램이에요.

Q. 어떻게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나요?
아이들에게 자기가 살고 있는 서귀포가 얼마나 멋진곳인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Q. 그런데 왜 아이들이 도적단이 되었나요?
서귀포의 풍경, 특산품, 역사적 인물, 자연 등을 그냥 알려주면 그건 지식에 지나지않아요
아이들이 재밌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신밧드의 모험’이라는 테마를 접목해봤어요~ 서귀포 아이들이 신밧드가 되어, 도적단을 꾸리고 보물을 찾아나선다면 재미있어 하겠구나 생각했죠~ 다행히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해서 저도 참 뿌듯해요~

아이들과 보물이야기를 하며 정신없이 즐겁게 웃고 떠드는 동안,
이 프로그램 안에 또 다른 특별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이 ‘연극’을 한다는 것!

오늘은 연극에서 스틸컷(Still Cut: 정지된 동작)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다.
선생님이 미리 만들어 놓은 단어를 제시하면, 아이들은 그 동작을 스틸컷으로 표현해야한다.

조금은 쑥스러워 하지않을까?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아니 웬걸~ 아이들은 어색할 틈도 없이 척척 제시된 단어들에 맞게 동작을 표현해냈다.

무엇보다 쌩글쌩글~ 꺄르르륵~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걸 보니
꿈다락 토요 문화학교 <서귀피안나이트>는 아이들이 매우 즐거워 하고있는 사실만은 분명해보였다.


기사 작성자 : 바느질 기자단 문희정